1.대구 국궁장 소개 및 교육입문
국궁을 배우는 장소를 '??정'이라고 한다. 대구에는 국궁을 배울 수 있는 정이 총 4군데(팔공정, 관덕정, 덕무정, 학산정) 있었다.
이 중 학산정은 폐정되고, 덕무정의 경우, 군인 또는 군무원이 주로 이용하다보니, 실제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정은 관덕정(남구 앞산순환로), 팔공정(수성구)이며, 이중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는 정은 '팔공정'이다.
나는 팔공정으로 국궁 입문을 하였으며, 이 당시 교육비는 약 11만원, 월회비는 4만원 이었다. 약 2개월간의 국궁 교육을 팔공정의 사범님에게 배우게 되었다.
제일 약한 15파운드 부터 20, 25, 30, 35, 40, 45 파운드까지의 개량궁으로 활을 내는 자세(활의 줌통을 잡는 방법, 현을 잡는 방법, 거궁하는 방법, 밀고 당기기등)를 반복적으로 연습하게된다. 15파운드가 익숙하게 되면, 20파운드로 20파운드가 익숙하게 되면 25파운드로 넘어가 30, 35, 40, 45파운드까지 활을 내는 자세가 잘 나올때까지 반복적으로 연습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다소 지루하다.
기존 구사들이 활을 내러 사대로 나가면 신사는 정 내에서 빈활을 들고 활을 내는 자세를 연습한다. 구사들이 활을 다 내고 정에 들어오면 신사는 활 연습을 멈추고, 5~10분 잠시 쉬었다가 재차 구사들이 활을 내러 나갈때 빈 활을 들고 활을 내는 자세를 연습한다.
처음 활을 입문하여 위와 같이 단순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지루하고 재미없게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어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궁력과 활을 내는 자세를 배우지 않고는 사대에서 활을 낼 수는 없는 것이다.
[용어]
*구사 - 활에 입문한지 적정의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활을 자유롭게 내는 사람들을 일컫음
*신사 - 새롭게 활에 입문하여 배우는자를 일컫음
*사대 - 활을 쏠때 서는 자리
*사범 - 사원에게 활을 가르치는 사람
*사원 - 사정에 소속되어 활을 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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