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이야기

활쏘기 사법 8동작의 자세 및 방법

JJFA 2024. 3. 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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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활쏘기 사법 8동작의 자세 및 방법

활쏘기의 사법 동작을 구분해 보면 총 8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단계별로의 자세와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여 잘못된 활 버릇이 발생했을 때, 고칠 수 있는 기준으로 가져가야 한다.

1) 발디딤

; 집궁 8원칙의 비정비팔에 의거 정자도 팔자도 아닌 자세로 왼발은 과녁의 왼쪽 끝을 향하게 딛고, 오른발은 어깨너비만큼 벌리되 발끝은 2시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발끝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보다 약간 앞에 위치하도록 한다.

이때 발바닥은 땅에 밀착시키면서 왼발은 왼쪽으로 오른발은 오른쪽으로 땅바닥을 지그시 미는 느낌으로 종아리, 허벅지까지 힘을 준다.

발디딤은 활을 내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1단계로 신체의 세로축을 안정된 자세로 유지하는 데 적합한 자세이다.

보통은 1순(5발)을 다 내고, 사대에서 물러설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몸가짐

; 발디딤을 토대로 하여 두 다리의 무릎을 펴고, 종아리와 허벅지에 힘을 주고, 항문 조임근을 조인 후, 단전에 힘을 넣은 다음 허리를 펴서 척추를 곧게 편다.

신사는 생각보다 이 자세를 갖추기 어려워 한다. 의식적으로 단계별로 하나 하나씩 신경을 써서 몸가짐의 단계를 갖추어야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과녁의 정면을 봐야 한다.

3) 살메기기

; 왼손으로 활의 줌통을 쥐고, 오른손으로 허리에 찬 궁대에서 화살을 1개 빼내서 시위의 절피에 끼운 다음 깍지 손을 현에 걸어쥐는 동작을 일컫는다.(우궁기준)

그리고 화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여 오른손으로 뺀 화살의 촉 부분이 줌 손의 엄지와 검지로 만지게 하면서 화살의 크랙이나. 상처를 점검하도록 한다.

그리고 활의 하장부 고자를 허벅지나 허리춤에 대고 줌 통을 가볍게 쥐면서 중구미를 엎는다.이때 줌 통을 쥔 줌 손은 계란을 쥐는 느낌으로 깍지손은 화살의 오늬도피 쪽을 가볍게 밀면서 화살이 빠지거나, 흐르지 않도록 하며 호흡은 날숨으로 몸속에 있는 숨을 부드럽게 내 쉬도록 한다.

살을 메기면서 유의해야 할 것은 발디딤과 몸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들어 올리기(거궁)

; 활을 쥔 줌 손과 화살을 메겨 시위를 걸어진 깍지 손을 동시에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집궁8원칙 중 '흉허복실'에 해당하며, 옛날 아낙네가 물동이를 이는 자세로 비교가 되곤 한다.

줌 손은 자기의 이마 또는 이마 보다 약간 높게 올리며 깍지 손은 줌 손보다 약간 더 올려서 들어올 린 화살이 앞으로 약간 기울어지도록 한다.

이때 줌 손과 깍지 손의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손목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 다음 동작인 밀며 당기기를 부드럽게 하기가 어렵게 된다.

호흡은 들숨으로 코로 숨을 부드럽게 들이마시면서 배, 단전으로 보내야 한다.

5) 밀며 당기기

; 돌어올린 활과 화살을 앞뒤로 밀며 당겨서 만작에 이르게 하는 동작이다.  집궁8원칙중 '전추태산 후악호미'에 해당이 된다.

  줌 손은 태산을 밀 듯이 하고,  깍지 손은 범의 꼬리를 움키듯 해야 한다. 호흡은 날숨으로 코나 입으로 부드럽게 천천히 내쉬면서

  배와 단전에 힘을 준다.

줌 손의 경우, 하삼지로 반바닥을 밀되 중구미를 엎어야 하고, 깍지 손은 중구미를 사용하여 등 힘으로 당겨야 한다.

이때 깍지 손은 이마로부터 뺨을 스쳐 귀 뒤로 지나가며 어깨 끝 부분에 이르게 될 때 만작이 된다.

신사들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깍지 손을 당길 때 자기도 모르게 손목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밀며 당기기를 한 활은 오른쪽으로 약 15도가량 눕히는 것이 좋으며, 만작에 이르게 되면 화살은 수평에서 약간 앞쪽이 15도가량

올라가게 된다.

6) 만작

; 외형상으로 밀며 당기기의 완성형으로 줌 손은 과녁의 겨냥 점으로 계속 밀고, 깍지 손은 엎어 손등이 하늘을 보도록 한다. 이때 가슴이 열리고 좌우 어깨 뒤의 죽지는 척추에서 서로 붙을 정도로 오므리게 되어야 한다.

7) 유전

; 만작인 상태에서 겨냥과 굳힘과 정신 집중을 하면서 3~5초 정도 유지하는 것을 일컫는다. 안정적인 활 쏘기를 위해서 유전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신사나 궁력이 약하신 분들은 유전이 쉽지 않아, 밀며 당기기를 겨우 하자마자 바로 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유전을 오래 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팔꿈치 엘보에 무리를 주며, 이런 현상이 지속해서 반복되면 엘보에 염증이 생겨 한참 동안 고생을 하게 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활의 파운드로 적절한 유전을 하는 것이 건강한 활 쏘기의 지름길이다.

8) 발시 그리고 잔신

; 활 쏘기의 마지막 동작으로 가슴을 뻐개며 기력을 온 몸속에서 폭발시키는 것으로 줌 팔과 어깨는 앞으로 쭉 뻗어주고 깍지 손은 어깨 뒤로 빼주어야 화살이 원하는 표적으로 쏜살같이 날아가게 된다.

 

이때 줌 팔과 깍지손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거의 동시에 그 행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동작 또한 쉬운 것이 아니다. 수십번을 내어도 1~2번 제대로 할까 싶을 정도로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자세이며, '잔신'이라고 한다.

 

활을 잘 쏜 사람의 잔신은 줌 팔이 만작 자세에서 흐트러짐이 없이 과녁 쪽으로 쭉 뻗어 있고, 깍지 손은 어깨 뒤로 빠져 하늘로 치솟아 있어야 한다.

이상이 활쏘기 사법에 대한 기준들이다. 단계마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식해서 연습을 꾸준히 해야 내 몸에 자연스레 베이게 된다.

머리나 몇번의 연습으로 습득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용어

-.사법 : 활을 쏘는 법. 사예(射藝)라고도 함

-.절피 : 활 시위의 오늬를 먹이는 부분에 감은 실 또는 실로 감은 곳

-.만작 : 활을 쏘기 위해 시위를 최대한 당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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