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이야기

품질인의 삶을 살아오면서...

JJFA 2024. 2. 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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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품질인의 삶을 살아오면서

 

품질에 입문한지 햇수로 24년째 접어드는 해이다. 문득 지금까지 경험해 온 품질의 경험치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품질을 전공하지 않은 입장에서 지금까지 계속 한 분야의 업무를 해 왔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물론 여러가지 우여곡절도 있었고,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 인생 선배들의 말을 간과한 것인지? 뜻하지 않게 무심코 발을 들여놓은 품질업무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처음 품질업무를 시작했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 했었다. 문서 작성이라고는 대학시절 한글문서에 타이핑 정도만 치다가, 품질업무에 사용 되는 성적서(S전기에서는 훈민워드를 사용함), 공정능력시트(엑셀)등등 처음 접하는 문서작성 프로그램과 각종 기호와 용어들,.. 당황스러운 마음과 함께 이 일을 내가 무난히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들이 생겨나기도 했었다.

 

전공(자동차공학)과는 거리가 있는 품질관리 업무를 시작하면서 모든 용어가 생소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으나, 당시 거래업체 중, 모기업인 S전기의 검사원인증과정 교육을 수강하면서 품질에 대한 기초적인 감각을 키우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한참 유행이던 6시그마 활성화의 영향으로 6시그마 White Belt, Green Belt 교육을 거치면서 6시그마의 개념을 깨치게 되었고, 품질3년차에 운좋게도 S전기의 6시그마 Black Belt 교육(당시 Define, Measure, Analysis, Improve, Control 총5단계로 각 단계별 3박4일과정으로 4개월에 걸쳐 총 15박16일 교육과정임)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되었다. 교육수강중에 체계적인 개선기법 및 여러프로그램(POWER POINT, EXCEL, MINITAB등)을 활용한 문서작성을 통해 막막하게만 여겨온 품질업무에 조금의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산발적인 얄팍한 지식들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때로는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럴때 주변의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였으나, 단순업무 이외에는 내가 궁굼해 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켜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

반복적인 업무 패턴과 개선을 해도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동일한 품질문제들에 지쳐갈때 쯤,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ISO 9001심사원 과정을 공부하여 심사원보 자격을 취득하였으나, 직장생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아직까지 품질업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안정적인 생활에 안주하고 있는 게으른 나 자신을 보면 한심스러운 생각도 드나, 한 분야에서 긴 시간 일을 하다보니, 나름대로의 일에 대한 know-how가 생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는게 없어 간단한 일도 전전긍긍하며 적게는 2~3일, 많게는 10일씩 걸리던 일이 어느순간에는 1~2시간, 또는 30분만에 완료하는 상황들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후임들의 OJT(On The Job Training 직무교육)를 시행 하면서 얻게된 경험과 다양한 고객대응, 심사대응 및 인증심사원, 컨설팅위원들로 부터 익히게 된 skill들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렇다고 대단한 지식이나, 경험들은 아니다. 품질업을 하시는 분들은 다들 한번 쯤은 들어보고, 알고 있는 내용들일 것이다. 다만, 그마저도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 처해있는 품질인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일 뿐이다.

늘 품질문제에 대한 조사보고서와 대책서만을 써 보았지, 이렇게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은 없어 제대로 할지 걱정도 많았지만,… 이렇게 쌓은 경험들을 필요로 하는 품질 후배들도 있을 거란 생각에 용기내어 펜을 들게 되었다.

품질을 전공하지 않고, 시작된 품질업무라 다소 두서가 없을 수도 있고, 전문성이 결여될 수 도 있지만, 나름의 품질에 대한 공부와 교육, 그리고 실무 경험을 토대로 한자 한자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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