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궁 1단 승단심사 체험기
입급 하고나서 1단 심사를 3차례 보았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입급은 하였지만 치수가 들쭉날쭉한 적이 많았다.
소속정의 사범님에게 문의한 결과, 활 쏘는 자세가 문제라고 한다. 매번 활을 내는 자세가 똑 같을 수는 없지만, 습사를 통해 동일하게 내도록 연습을 해야 하는데,.. 회사원의 입장이라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형편은 못되었다. (주말 오전 2~3시간 정도)
하지만 안정적인 활 쏘는 자세를 갖추지 못하면 승단 심사를 본들 반복적으로 탈락할 수 밖에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부터 다시 활 쏘는 자세를 가다듬기로 하였다. 만작 시 고질적인 나쁜 습관이었던 고개가 돌아가는 문제부터 잡아가기로 했다.
한 2달 정도는 뺨을 원 없이 맞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깜짝놀라고 횟수가 거듭될 수록 뺨이 부풀어 오르고 아팠다. 아~ 이렇게 까지 활을 내야 하나? 그만둘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웠다. 그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오기가 생겼다.
이 무렵 구사분의 가르침과 지지 않겠다는 고집으로 슬럼프를 무사히 넘기게 되었다. 그리고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내 약점들을 보완해 가면서 활쏘기의 자세가 안정적으로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마침 2022년 10월에 승단 심사가 있을 예정이었고, 치수도 좋아지고 있어서 승단 심사에 도전을 해 보기로 마음 먹고 있었는데, 승단 심사 2주 전에 예기치 못한 코로나 확진을 받아 거의 2주 가량 습사를 못하게 되었고, 궁력이 떨어진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포기하고, 내년에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동안 고생한 것이 아까워 떨어지더라도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첫 순에 몰기, 2번째 순에 4중,...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순에 땅 몰기를 하는 순간 눈 앞이 아찔했다. 역시 안되는가? 오기가 생겼다. 이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마음이 조급해 졌다. 욕심을 버리고 4순에 집중해서 2시, 5순에 3시, 6순에 2시,... 이 상태로 가면 떨어질 것 같았다. (현재까지 16시 적중, 1단(24시)까지 8시가 남음.)
보통 후반부로 갈수록 힘도 빠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되어 적중률이 이전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다행히 6순 후, 잠시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몸의 긴장을 최대한 풀어주려고 노력하였다.
도움이 되었던 것일까? 7순 몰기,.. 8순 3시 적중을 하면서 1단 승단을 하게 되었다. 참으로 극적인 순간이었다. 승급일로부터 약 1년 3개월, 집궁 일로부터 2년 11개월 만이다.
승단 심사 시 변수가 참 많이 있다. 6순까지 4~5중 하시던 분도 갑자기 땅몰기를 2~3순하여 떨어지는 경우도 보았으며, 4~5순까지 치수가 안 나오시던 분이 이후부터 4, 5중 하면서 심사에 붙는 상황도 보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컨디션 및 마인드 컨트롤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다. 1단 승단을 하고 나면 보통 2~3개월 사이에 단증 및 1단 궁대를 받을 수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서인지 이번 승단을 통해 지레짐작하여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연습을 하면 심사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하기 표는 1단 심사 시 과녁에 적중한 시의 수 입니다. 심사를 보다보면 꾸준한 치수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위기가 오게 되는데 이럴때 정신을 부여잡아야 한다. 이전 결과는 잊고 복식 호흡을 하면서 다음 순에 집중하여야 한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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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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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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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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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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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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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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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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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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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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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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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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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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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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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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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3
|
2
|
5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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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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