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내다보면 줌통 형상이 내 손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됩니다. 그리고 활 내는 방식과 기간에 따라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활을 낼수록 줌손 안에서 줌통이 움직이는 경우가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줌통을 수정하거나 새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줌통을 새로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줌통의 위치
- 먼저 활의 중심을 잡는다. 활의 윗장과 아랫장의 도고자 또는 양낭고자 기준으로 동일한 점을 표시한 다음 윗장 쪽으로 5~10mm 더 간 지점을 펜으로 표시한다.
- 그러고 나서 줌통 재료를 활의 줌통 부착위치 폭에 맞춰 자르고, 선호하는 길이로 줌통 재료를 자른다. 과거에는 줌통의 길이는 6cm 정도로 짧게 가져가는 편이나, 요즘은 8~8.5cm 정도로 길게 나오는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손이 크지 않아 7cm 정도의 길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폭, 길이에 맞게 잘라진 줌통 재료의 중심에 표시를 한 후, 활에 표시된 줌통의 위치(윗장 쪽으로 5~10mm)에 줌통 재료의 중심을 일치시킨 후, 본드(보통 오공본드를 많이 사용함)를 칠한 후, 부착합니다. 이때 공업용 커터 칼을 사용하여 줌통을 적당한 사이즈로 깎아 두는 것이 나중에 작업하기에 용이합니다.
- 활의 줌통 위치는 굴곡이 있다 보니, 본드를 칠한 줌통 재료를 부착하더라도 줌통 재료 양쪽이 뜨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활에 부착한 줌통 재료와 활을 포함해서 실 또는 끈을 감아서 일정 시간(30분~1시간)을 두면 단단히 부착이 됩니다. 그래도 들뜸이 발생할 경우에는 접착력이 강력한 순간접착제(오천본드)를 칠하여 단단히 부착합니다.
2. 줌통 가공
단단히 부착된 줌통에 대해 공업용 커터 칼을 사용하여 1차 가공을 하고, 이후 거친 줄을 사용하여 줌통의 형상을 만들어 가면 됩니다. 이때 수시로 줌통의 형상, 크기가 맞는지 줌손으로 잡아보면서 가공을 해야 합니다. 너무 크거나, 작으면 줌손에 맞지 않게 되기 때문에 추가 수정이나, 줌통을 새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하기 사진은 줌통을 거친 줄을 사용하여 형상을 다듬은 줌통 사진입니다. 줌통의 형상은 고종황제의 호미각궁 사진에 있는 줌통을 벤치마킹하였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형상의 경우,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조정을 하시면 됩니다.
3. 줌피부착
줌피는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국궁용품을 취급하는데에서 구매를 하면 됩니다. 줌통에 부착할 줌피의 초입 부분은 각도를 주어 가위로 자른 후, 본드를 칠하여 천천히 돌려가면서 줌통에 감으면 됩니다. 줌피 부착이 완료되면 줌손으로 잡았을 때, 검지손가락 1개의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간격을 조정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활을 내어 보니, 줌통의 형상 및 길이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활을 잘 내고 싶고, 적중 시가 늘리려고 할 경우, 여러 가지 조정사항이 있으나, 그중 줌통의 조정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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